라섹 당일 ~ 일주일
라섹 당일부터 일주일 동안의 간단한 기록을 남겨 본다. 눈이 엄청 시렸고, 따갑고 아팠지만, 전해 듣던 불타는 듯이 고통 스럽고 그렇진 않아서 비상 시 먹으로라고 준 진통제도 먹지 않았다.
< 당일 >
오전에 수술 했는데, 눈물은 주룩주룩 났지만 아프진 않았고 잘 보이는 것이 신기신기 했다.
그러고는 오후에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빛나는 모든 것이 눈에 비치면 아프기 시작했다. 눈물 주룩주룩 ㅜㅜ
앞이 잘 안보이니 잠은 잘 왔다.
< 이틀차 >
여전히 눈이 시리긴 한데 또 잘 보이기도 하다. 약을 꼬박꼬박 넣으려고 노력했다. 생각보다 안 아파서 대낮에 썬글라스 끼고 동네 돌아다님 ㅎㅎ
< 3일차 >
갑자기 아프다 엄청 아프다. 눈을 뜰 수가 없다. 사람에 따라 시간차 통증 공격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게 내가 될 줄을 몰랐다. 그리고 눈도 갑자기 안보이기 시작한다. 아마도 회복되는 과정에서 상피세포가 불균일하게 자라나고 그래서 상이 분명하지 않게 보이는 듯 하다. 초점도 맞지 않고 일생 생활은 거의 불가능하다.
< 4일차 >
여전히 아프고 앞이 잘 안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월요일 출근을 해야되서 잘 안보이는 눈으로 출근을 한다. 일터가 너무 멀어서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했지만 모르는 길이었으면 운전 못했을 것 같다. 사무실 출근했는데, 모니터 글자를 가장 크게해도 글자가 안보인다. 통증은 그래도 반 정도로 줄었다.
< 6일차 >
통증은 1/3로 줄었다. 하지만 눈이 여전히 잘 안보인다.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자체 워케이션 중이다 ㅎㅎ 회의 참여로 일을 주로 했다. 마음에 준비는 했지만 불빛이 Z자로 보이고 해서 조금 걱정이 시작 되었다.
< 7일차 >
드디어 보호 렌즈 제거하는 날. 보호 렌즈도 도수가 살짝 있다고 한다. 벗기면 덜 아프고 잘 보일 줄 알았으나, 잘 안보이는 건 여전하고 복시가 심하다. 그래도 렌즈 일주일 끼고 있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그거는 해소가 되었다. 하지만, 운전이나 일하는 일상 생활은 여전히 불가!
다음은 첫 달 ~ 3번째 달까지의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