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영덕, 강릉 여행 (첫날 연화문 호텔)

ggooggoogi 2024. 7. 5. 17:58

주말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지만, 몇주 전에 예약한 호텔을 취소할 수는 없었다.

강릉으로 바로 가는 것은 4시간이 넘게 걸려서, 29개월 아기는 힘들 수도 있어,

토요일 영덕에서 1박을 하였다.

 

연화문 이라는 호텔이었는데, 방에 반신욕 가능한 나무로 된 욕조가 방 면적의 반을 차지하는 독특한 구조이다.

예약 앱에서 보면 방 사진이 너무 멋졌고, 특이해서 3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예약을 했다.

 

도착했을 때, 외관은 생각보다 초라해서 좀 걱정이 되었다. 모텔을 좀 개조한 느낌이고 주차장도 좁았다.

아담한 건물과 주차장 (호텔 앞 주차장도 있고 지하도 있는데 둘다 좁다.)

 

로비로 들어섰을 때, 아담하지만 작은 뷔페 식당이 있고, 테이블도 있었고, 테이블 사이는 물이 흐르는 구조였다.

전체적인 컨셉은 잘 잡은 듯 하다.

로비: 이 호텔의 디자인 큐는 흐르는 물인 것 같다.

 

방안에 들어서니 나무 욕조가 나왔고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 풍경에 잠시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안쪽 공간으로 들어가니

화장실과, 밥 먹는 다다미? 같은 것이 나왔다. 와이프가 화장실 바로 앞에 식탁이라서 이상하다 했고, 결국 거기서는

밥을 먹지는 않았다.

방의 욕조와 침대 (침대가 좀 작았다...)

그리고는 밖에 나가서, 한적한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아기와 한참을 놀았는데, 비가와서 다시 호텔로 들어왔다.

욕조에 물을 받고 아기랑 와이프가 한참을 놀더니 배고 고파서 하나로 마트로 향했다.

 

점원 아주머니께 이 근처에 횟집 거리 같은 것은 없냐고 물어보니, 다리 건너면 즐비하다고 한다.

다리 건너서 가봤더니 비오는 우중충한 거리에서 각종 횟집이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왠지 호객 행위를 하면 더 가기 싫어지는 나이다. 

 

그렇게 도로의 끝에 가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지하로 들어가는 사다리가 있고, 횟집 골목이 있다는 표지판 이었다.

와이프에게 '이거다!' 하면서 아기를 안고 내려갔더니 바다 바로 근처 반지하? 같은 곳에

횟집 들이 즐비 했다. 첫번째 아주머니가 2인이면 7만원~ 이래서 비싸다! 싶어서 계속 들어가 봤는데

별다른 게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다시 첫번째 아주머니에게 가서는 포장이라고 하니 4만원~ 하셔서

포장을 했는데, 그래서 몇키로에요? 하니깐 알려주지는 않았다 ㅋㅋㅋ

 

회는 진짜 맛있었는데 양은 좀 작았다. 대신 상추나 깻입 각종 양념 등은 넉넉히 챙겨주셨고,

보채는 아기를 위해 과자도 꺼네어 주셔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하였다.